문화생활/여행

일본 오사카 여행 파트 2-1

아브라카 2010. 5. 19. 18:26

일본 오사카 여행 3일차입니다. 여행 일정중 제일 해외여행답고 만족스럽게 보냈던 일정이였습니다. 2일차에 길을 많이 헤멘 관계로 다리에 알도 생겼고, 몸이 피곤함에 쩔게 되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그냥 숙소에서 하루 딩굴딩굴 거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비싼 돈(?) 내고 온 일본에서 그냥 뒹굴거리기에는 어디서건 본전을 뽑아야하는 한국인의 본성이 참아주질 않더군요.

그래도 2일차보다는 조금 느긋하게 출발해서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교토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의 가게의 화려한 부채와 기념품들

 

우리나라 불국사에 해당하는 일본 절이 기요미즈데라(청수사)인 듯하네요. 일본 드라마나 애니 같은 곳에 수학여행 단골로 꼭 등장하고 기타 속담이나 민담에도 등장하는 듯하고요.

버스에서 내려서 산중턱에 위치한 기요미즈데라로 쭉 올라가는데 상점 골목이 3군데 있는 듯하고요. 역시 관광온 듯한 일본일들 뒤를 슬슬 따라가면서 올라가는데, 이 골목에 있는 기념품 가게들도 볼거리가 풍성하더군요. 가게마다 취급하는 물건들이 제각각이고 화려해서 눈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특히보면 작고 귀여우면서 화려한게 많아서 여자분들이 보면 광분할게 많네요. 근데 가격이 비싸보여서 전 그냥 슬슬 지나가던중 부채가 너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가게 밖에서 한장 찰칵!


일본 여성용 전통 머리장식

 

우리나라 사극에 등장하는 궁장머리 처럼 일본에도 전통 머리 양식이 있고, 거기에 쓰이는 머리장식도 따로 있죠. 우리나라 비녀와 비슷한 장식물들인데, 전 처음에 일본 기생인 게이샤가 딱 떠올라서 신기했는데, 사실 게이샤 아니더라도 일본 전통복장인 기모노를 입고 장식을 하기도 하는 듯.

 

기요미즈 데라 입구

 

산속 깊숙이 자리잡은 우리나라 절에 비하면 산중턱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시내같은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오르막을 10여분 약간넘게 올라서 도착한 기요미즈데라 입구. 저 빨간색 문을 인왕문이라고 하는 듯.

날씨는 사진 보다시피 참 좋았었고, 일본인 한국인 서양인들도 북적북적. 


본당(?) 건물 입구에 있던 쇠석장과 쇠신발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해보면 건물이 여러개로 갈라져있고, 건물마다 기원하는게 다른 모양이더군요. 모자르는 한자와 일본어 실력을 동원해서 보니 대충 대입학격이나 순산기원이나.... (나중에 검색해보니 사찰 건물이 아니라 신사 건물이였던 듯.)

원래 소원빌기에는 큰 흥미도 없고 거기다 해당내용도 없으니 걍 정해진 코스나 빨리 보고 가자 싶어서 본당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곧바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저 본당 입구에 사진에 해당하는 쇠석장과 쇠신발이 장식(?)되어 있더군요. 석장은 불교 승려들이 여행시 지참하던 지팡이로 동물을 쫓거나 호신용으로 지니던거겠죠?

일본애덜도 한번씩 들어보고 기념사진도 찍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걍 기다려서 사람없을때 찍었을텐데, 뒤에 계속 밀려오는 사람들 보고 일본 젊은이들도 포함해서 걍 찍었습니다.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게 사람들이 하도 들어보느라 거기만 깨끗하게 되어 있었어요. ㅋ

 

쇠신발도 가까이서 찰칵!

 

저도 가서 들어봤는데 작은 쇠석장은 한손으로 들만하던데, 중간에 큰 쇠석장은 두팔로 간신히 움직일 정도더군요. 설명에는 실존 인물이 실제 사용했다고 나와있긴하는데, 진짜인지 뻥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그 유명(?)한 기요미즈데라 무대

 

본당에 해당하는 앞에 저렇게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나무 기둥을 올려서 만든 곳으로 관세음보살에게 바치는 춤공연이 열리는 곳이라네요. 뭐 워낙 유명한 곳인 모양이고요. 우리나라로 치면 불국사 다보탑 앞에 해당하는 곳인 모양입니다.

일본 속담중에 어떤 일을 각오하는 것을 "기요미즈데라 무대에서 뛰어내릴 생각"이라고 표현하는 모양인데 그 무대인 듯.

 

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

 

저기 담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곳이 샘물이 나오는 곳으로 3줄기로 나오는데, 각각 지혜, 건강, 재물을 뜻한다고. 위에서 한바퀴 돌고 저 아래에 도착해서 물 마시고 나가는 코스로 이루어져있었네요.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앙상한 가지들은 역시 벗꽃가지들인 듯.

 

왼쪽에 보이는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

 

아래가 비어있고, 나무기둥이 받히고 있는게 보이죠? 종교는 진짜 대단하긴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사실 건물 못 올리는 곳이였을텐데, 종교적 이유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번듯이 건물이 올라간 듯이 느껴져서요.

 

소원을 비는 소원패

 

원하는 사람은 절에 일정 요금을 치루고 자신이 바라는 소원을 저 판에 적어서 걸어놓는 모양이네요. 대부분 일본어로 적혀있는데 한국어 중국어 영어도 몇개 눈에 띄더군요.

역시 소원빌기는 관심없는 저는 눈요기만하고 패스!


오미쿠지(운세 점치기) 묶는 곳인듯

 

일본 절이나 신사에 또 빠지지 않는게 오미쿠지(점치기)죠. 역시 돈을 지불하고 미리 운이 쓰여진 종이를 뽑는건데, 대길~대흉까지 있습니다. 점을 본 다음에 버리는게 아니라 저렇게 일정한 장소에 묶어놓는게 풍습인듯한데, 절이나 신사마다 틀린데, 여기는 쇠로 튼튼하게 만들어놨군요.

 

백체 지장당?

 

이동중에 뒤편에 마련된 곳에 지장보살을 모셔놨더군요. 저 빨간 옷이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던. 100개가 맞는지 세볼까하다가 귀찬아서 걍 패스!

 

소원비는 복전 위에 있는 징?

 

부처가 황금 불상으로 뭔가 유명한듯하지만, 제 관심은 불상보다 줄을 흔들면 어떻게 소리가 나느냐가 궁금했더랬죠. 큰 줄이 흔들리면서 나무를 건드리고, 그 나무가 징을 치는 구조인듯.

흔들어서 소리 한번 들어볼까했는데 돈내기나 소원빌기는 귀찮아서 역시 사진만 찍고 패스!

 

옆건물에서 찍은 본당 무대

 

아까 왼쪽에 보이는 작은 무대에 건너가서 찍은 본 무대의 모습입니다. 봄되서 꽃피면 나름 화려하게 볼만하겠네요.

 

입구쪽 탑의 모습

 

쭉 관광로를 따라서 산을 가볍게 한바퀴 돌고 있습니다. 무덤으로 보이는 곳이라던가 작은 지장상이라던가 자잘한 볼거리를 보면서 슬슬 산책로를 따라 이동중이였습니다. 중간에 입구쪽에 불쑥솟은 탑이 잘 보이더군요. 그래서 찰칵!

역시 빨간색은 화려해서 눈에 잘 띄는듯하네요.

 

기요미즈데라 구석에 보존되어있던 3층 목탑

 

우리나라도 예전에 목탑양식이 유행했었다는데 대부분 전쟁을 겪으면서 불타 없어지고 남은 게 거의 없죠? 이 목탑이 유명한건지는 잘 모르겟는데 (설명문도 없더군요), 오랜세월 잘 보존되어 있는것만 해도 대단한 듯.

 

주지가 사는 곳(?)

 

목탑을 보고 돌아나오는 중에 보이던 건물인데 차를 보니 사람이 살고 있는 모양이네요. 짐작으로는 아마 절의 관리인이나 주지가 살고 있겠죠?


역시 지장상인듯

 

경내에 저런 작은 규모의 지장상이나 관음상이 자잘하게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샘물에 도착하니 아뿔싸 사람이 넘 많다.

 

역시 한국 패키지 관광단이 잔뜩 도착해서 위에 무대에서 사진찍고 바로 내려와 아래 샘물 마시고 나가는 모양이네요. 저기 보이는 3줄기중에 어떤게 지혜,건강,재물인지는 몰라서 대충 아무거나 골라 마시고 가야할듯. ㅋ

어디 블로그에 보니까 일본인도 잘 모른다네요. 관광갔던 한국인이 알려줬다는 일화가 있더군요. ㅋㅋㅋ

 

샘물앞에 있던 한글 안내문

 

음... 한국인이 많이 오긴 오나보다 싶었네요. 한글로까지 자세하게 안내문이 친절하게 작성되어 있네요.

 

물마시는 국자를 소독하는 기계

 

음.. 역시 깔끔떠는 일본답게 저런 자외선 소독기가 마련되어 있군요. 그런데 제 앞에 워낙 관광객이 버글버글해서리 잠깐 들어가 자외선 2-3초 쬔거로는 별 효과가 없어보이던데.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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